게슈탈트상담에서는 전문 심리상담 및 치료자들에게 심리상담 및 치료에 대한 정기적 혹은 일회적 수퍼비전을 행합니다. 슈퍼비전은 슈퍼바이저와 슈퍼바이지의 일대일 면접 형태 혹은 여러 명의 슈퍼바이지를 초대해서 한꺼번에 집단 슈퍼비전을 하는 방식 모두 가능합니다.

일대일 면접 슈퍼비전에서는 슈퍼바이지가 심리상담 및 치료과정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구두로 혹은 서면이나 녹음 또는 녹화자료를 토대로 보고하는 것을 바탕으로 슈퍼바이저가 도움을 제공해주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이때 슈퍼바이지의 개인적 문제(역전이)가 개입된 어려움일 경우 슈퍼바이지의 요청이 있으면 그 문제도 수퍼비전에서 함께 다룰 수 있습니다.

집단 수퍼비전은 여러 형태로 가능한데, 게슈탈트 집단 수퍼비전에서는 흔히 4인조 집단(quartet)에서 슈퍼바이지들 중 한 사람은 상담자 역할, 다른 한 사람은 내담자 역할을 맡고, 나머지 두 사람은 관찰하는 가운데 슈퍼바이저가 현장에서 진행되는 상담내용을 갖고서 즉석에서 수퍼비전을 해주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게슈탈트 심리치료에서는 수퍼비전도 심리상담이나 심리치료와 마찬가지로 슈퍼바이저와 슈퍼바이지 사이의 관계를 매우 중시합니다. 따라서 수퍼비전 내용뿐만 아니라 수퍼비전을 진행하는 과정 자체가 수퍼비전의 중요한 부분으로 간주됩니다. 즉, 수퍼비전 과정에서 슈퍼바이저는 슈퍼바이지의 인격을 존중하고, 그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수용하면서, 그가 제기하는 문제뿐만 아니라 그가 수퍼비전 과정에서 슈퍼바이저와의 관계에서 느끼는 정서와 욕구까지 고려하면서 수퍼비전을 진행합니다.

슈퍼바이지가 수퍼비전 과정에서 슈퍼바이저와의 관계에서 경험한 정서는 이후 내담자와의 관계에 바로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슈퍼바이지에 대한 슈퍼바이저의 태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게슈탈트 심리치료에서는 슈퍼바이저의 지지적이고 수용적인 태도를 매우 강조합니다.

수퍼비전 기간은 일회적 수퍼비전에서부터 단기, 중기, 장기 수퍼비전의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단기는 개인 수퍼비전일 경우 20회 전후, 중기일 경우 40회 전후, 장기일 경우 60회 이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